페이스 페이: 오프라인 결제 시장의 미래는 얼굴에 달렸다

Feb 24, 2025

6 min read

토스 '스퀘어 오브 토스' 안내문 © Toss
토스 '스퀘어 오브 토스' 안내문 © Toss

토스Toss의 앱 출시 10주년 기념 공간 ‘스퀘어 오브 토스’ 참석을 위해 소개 내용을 읽던 중 재밌는 부분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페이스패스FacePass를 등록하면 얼굴 인식으로 더 빠르게 세션 입장이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얼굴을 미리 등록해 두면 페이스페이를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는 푸쉬 알람을 받았던 기억도 납니다. 얼굴 인식과 관련하여 내용을 좀 더 찾아보니 토스페이와 네이버페이가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서 얼굴 결제 시스템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요. 이들의 행보는 단순한 기술 과시일까요, 아니면 소비자의 눈길을 끄는 또 다른 반짝 유행일까요?

⚡️오프라인 결제, 기술 옷을 입다

디지털 결제의 진화, 어디까지 왔나?

돌이켜보면, 우리 삶 속에 디지털 결제가 스며든 지도 꽤 오래됐습니다. 현금과 신용카드를 거쳐,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같은 모바일 결제가 이제는 대세가 되었죠. 이제는 QR코드, NFC를 넘어 생체 인증이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특히 얼굴 인식 기술은 터치리스Touchless 결제의 핵심으로 떠오르며, 결제 과정에서 물리적 접촉을 최소화하고 사용자 경험과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토스 ‘페이스페이’나 네이버페이 ‘페이스사인’처럼, 얼굴 정보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은 더 이상 상상 속 이야기가 아닌 현실이 된 것이죠.

얼굴 인식, 얼마나 똑똑해졌을까?

오는 3월 CU,GS25 일부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페이스페이 © Toss
오는 3월 CU,GS25 일부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페이스페이 © Toss

얼굴 결제 시스템의 핵심은 단연 얼굴 인식 기술입니다. 토스와 네이버는 이 기술 고도화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AI 알고리즘은 기본이고, 얼굴 인식 정확도를 99.99%까지 끌어올렸다고 하니 거의 완벽에 가깝다고 볼 수 있죠.
재미있는 건, 단순히 얼굴만 인식하는 게 아니라 보안까지 강화했다는 점입니다. 토스는 ‘라이브니스 Liveness 기술’로 사진이나 영상 도용을 막고, 네이버페이는 3D 얼굴 스캔,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내 얼굴 정보가 악용되지 않을까?’ 하는 점일 텐데요. 기업들이 이러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기술적으로 꼼꼼히 대응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얼굴 결제, 왜 지금 뜨거울까?

오프라인 시장, 아직 기회가 남았다

누군가는 ‘온라인 쇼핑이 대세인데, 이제 와서 오프라인 결제?‘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통계를 보면 오프라인 시장은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규모입니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오프라인 대면 결제 규모는 하루 평균 1조 7천억 원에 달합니다. 비대면 결제 1조 2천억 원보다 훨씬 크죠. 토스와 네이버페이가 오프라인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특히 삼성페이가 굳건히 지키고 있는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서, 얼굴 결제라는 새로운 무기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인 셈입니다. 편의점, 대학교 캠퍼스처럼 일상생활 속 반복 결제가 많은 곳부터 집중 공략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에서 얼굴 결제 경험을 제공하고, 자연스럽게 사용자를 늘려나가겠다는 계산이죠.

플랫폼 확장의 ‘화룡점정’

얼굴 결제는 단순히 결제 방식 하나를 추가하는 것 이상입니다. 토스페이-GS25, 네이버페이-경희대 캠퍼스 사례처럼, 얼굴 결제는 플랫폼 생태계 확장의 핵심 도구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멤버십 포인트 자동 적립, 할인 혜택 제공 등 다양한 서비스와 결합해 사용자 락인Lock-in 효과를 높이는 것이죠. 온라인 플랫폼 강자인 네이버는 오프라인 얼굴 결제를 통해 O2O(Online to Offline)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모습입니다.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마케팅,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도 가능하겠죠. 결국 얼굴 결제는 핀테크 기업들에게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플랫폼 경쟁력 강화의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글로벌 트렌드, K-핀테크의 새로운 도전

Alibaba 'Smile to Pay' © Alibaba
Alibaba 'Smile to Pay' © Alibaba

글로벌 시장에서도 얼굴 결제는 이미 뜨거운 감자입니다. 중국 알리페이의 ‘스마일 투페이 Smile to Pay’, 아마존 ‘Amazon One’ 등 글로벌 IT 공룡들이 적극적으로 얼굴 결제 시장에 뛰어들고 있죠. 2025년에는 얼굴 결제 시장이 30% 넘게 성장할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국내 기업들의 움직임은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추려는 노력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네이버페이의 캠퍼스 도입 사례는,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확장을 위한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K-핀테크가 얼굴 결제 기술을 무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도 기대해볼 만합니다.

🎉 얼굴 결제,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꿀까?

눈 깜짝할 새 결제 완료! 운영 효율성 UP

경희대학교에서 시범 도입한 네이버 '페이스사인' © 네이버페이
경희대학교에서 시범 도입한 네이버 '페이스사인' © 네이버페이

얼굴 결제의 가장 큰 장점은 속도입니다. 평균 결제 시간을 5초에서 1초 미만으로 줄여준다고 하니, 정말 눈 깜짝할 사이죠. 실제로 경희대 학생식당에서 얼굴 결제 도입 후 점심시간 대기 줄이 40%나 줄었다고 합니다. 매장 입장에서도 얼굴 결제는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현금 처리 업무 감소는 물론, 카드 단말기 유지보수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으니까요. 특히 회전율이 중요한 매장일수록 얼굴 결제의 효과는 더욱 크게 느껴질 겁니다.

지갑은 이제 넣어둬 넣어둬~ 고객 경험 혁신

CU 무인 매장 '바이셀프' © CU
CU 무인 매장 '바이셀프' © CU

소비자 입장에서 얼굴 결제는 ‘편리함’ 그 자체입니다. 지갑이나 스마트폰을 꺼낼 필요 없이 얼굴만 인식시키면 결제가 끝나니까요. CU 편의점의 ‘바이셀프’ 시스템처럼, 얼굴 등록 한 번으로 매장 출입부터 결제까지 자동화되는 세상도 다가오고 있습니다. 할인, 포인트 적립까지 알아서 척척 해주니, 이보다 더 편할 수 있을까요? 얼굴 결제는 단순히 결제 과정을 넘어, 쇼핑 경험 전반을 혁신하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는 새로운 기술과 편리한 서비스에 대한 수용성이 높기 때문에, 얼굴 결제가 빠르게 일상 속으로 스며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비접촉 시대, 위생과 접근성까지 챙긴다

코로나19 이후 비접촉 결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죠. 얼굴 결제는 이런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결제 방식입니다. 단말기 접촉 없이 결제가 가능하니 위생 걱정을 덜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장애인이나 고령자 분들도 얼굴 결제를 훨씬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카드 삽입, 비밀번호 입력 같은 복잡한 과정 없이 얼굴만 인식시키면 되니까요. 얼굴 결제는 모두를 위한 포용적인 서비스를 만드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 장밋빛 미래만 있을까? 기술적 도전과 사회적 논란

얼굴 결제가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은 바로 보안입니다. 소중한 얼굴 정보가 혹시라도 유출되거나 악용될 수 있다는 불안감은 당연하겠죠. 기업들은 이런 우려를 잘 알고 있습니다. 토스는 얼굴 데이터를 암호화해서 여러 서버에 나눠 저장하는 분산형 저장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네이버페이는 AI 기반 이상 거래 탐지(FDS) 시스템으로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있고요.
하지만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해킹 수법도 점점 교묘해지기 때문에, 끊임없는 보안 강화 노력이 필수적입니다. 보안 사고는 기업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으며, 한번 무너진 신뢰는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 얼굴 결제, 미래는 밝을까?

결제 넘어선 ‘얼굴’의 무한 확장

얼굴을 입장권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토스 '페이스패스' © Toss
얼굴을 입장권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토스 '페이스패스' © Toss

얼굴 결제는 앞으로 영화관, 대중교통, 의료 분야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토스는 인천국제공항 스마트패스를 통해 출국장과 탑승 게이트(일부 제휴 항공사)에서 여권과 탑승권 대신 얼굴 인증이 가능하도록 했고, 네이버페이는 테마파크, 공항 등으로 서비스 확장을 준비 중입니다.
얼굴 인식 기술은 결제뿐만 아니라 출입 통제, 본인 인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얼굴 정보의 활용 범위는 무궁무진합니다. 미래에는 얼굴 하나로 일상생활의 많은 부분을 해결하는 시대가 올지도 모르죠.

글로벌 표준 경쟁, K-얼굴 결제가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을까?

토스는 이미 얼굴 인식 표준 인증을 획득하고 동남아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AI 얼굴 인식 엔진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만들어 해외 판매를 확대하고 있고요. 얼굴 결제 기술은 글로벌 표준 경쟁 시대에 돌입했습니다. 국내 기업들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표준을 선점하기 위해 더욱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K-핀테크의 얼굴 결제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얼마나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겁니다.

🎯 편리함과 신뢰,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

얼굴 결제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기술적 완성도는 기본이고, 소비자 신뢰 확보가 가장 중요합니다. 기업들은 투명한 정보 공개와 지속적인 보안 강화 노력을 통해 소비자 불안감을 해소해야 합니다. 정부는 혁신과 프라이버시 보호 사이의 균형점을 찾아 정교한 법적 틀을 마련해야 하고요.

얼굴 결제는 단순히 결제 수단 하나가 추가되는 것이 아닙니다. 디지털 전환 시대의 신뢰 기반을 구축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편리함은 물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결제 환경을 만들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얼굴 결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것이 얼굴 결제 성공의 열쇠이자 우리 사회가 디지털 시대로 나아가는 발걸음을 더욱 굳건하게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