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카드 연간 국‧내외 개인 신용카드 결제금액은 131조 122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현대카드의 개인 신용카드 시장 점유율은 무려 20.1%로, 신한카드 19.4%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습니다.
또한 현대카드는 PLCC Private Label Credit Card 시장의 선두 주자이기도 하죠. 2015년 이마트를 시작으로 여러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PLCC를 출시하고 있는데요. 지난해에는 대한항공, 제네시스, SSG.COM, 올리브영 등과도 협업하여 다양한 PLCC를 선보였습니다. 소비자들은 왜 현대카드 PLCC에 열광할까요? 그리고 PLCC는 어떻게 현대카드를 점유율 1위로 올라가는데 기여했을까요?
🔍 소비자를 사로잡는 매력과 혜택
현대카드 PLCC 회원수는 2018년 119만명에서 2022년 478만명으로 약 302% 성장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었는데요. 전체 현대카드 회원 중 PLCC 회원의 비중도 같은 기간 11%에서 47%로 크게 확대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또한 현대카드 PLCC 16종의 해지율은 평균 1.05% 수준으로 전체 카드사 해지율(평균 3%대)의 3분의 1 수준으로 높은 고객 충성도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는 촘촘하게 분석한 소비자 데이터와 시장 트렌드를 바탕으로, 현대카드만의 독창적인 전략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촘촘한 라이프스타일 커버리지, 파트너십 다각화 전략
현대카드 PLCC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바로 파트너십 다각화를 통한 라이프스타일 커버리지 확장입니다. 19개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현대카드는 소비자의 삶 곳곳을 파고드는 촘촘한 서비스망을 구축했습니다. 20대에게는 ‘네이버 현대카드’, 40대에게는 ‘코스트코 리워드 현대카드’, 50대에게는 ‘Hyundai Mobility 카드’ 등, 세대별 선호도를 정확히 파악하여 맞춤형 PLCC를 제공한 것이죠.
이 전략의 핵심은, 카드사 혼자서는 절대 도달할 수 없는 소비자 접점을 확보했다는 데 있습니다. 특정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고객층을 PLCC라는 매개체를 통해 자연스럽게 현대카드의 고객으로 유입시키는 효과를 거둔 것이죠. 마치 그물망처럼 촘촘하게 짜여진 현대카드의 PLCC 라인업은, 소비자들이 자신에게 딱 맞는 카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하며 만족도를 높였습니다.
프리미엄 가치의 재정의, PLCC에 프리미엄 전략을 입히다
PLCC는 특정 브랜드 혜택에 집중하는 대신, 프리미엄 서비스는 다소 부족하다는 인식이 있었죠. 하지만 현대카드는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고, PLCC에 프리미엄 전략을 과감하게 접목했습니다. 연회비 1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PLCC 상품 12종 중 9종을 현대카드가 발급하고 있다는 사실은, 현대카드가 프리미엄 PLCC 시장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시입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American Express 와 같은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와의 협업은, 현대카드 PLCC의 프리미엄 이미지까지 확장시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해외 호텔 예약, 공항 라운지 이용 등 고급 혜택은, 단순히 할인이나 적립 혜택을 넘어 차별화된 가치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공략했습니다. 결국 현대카드는 PLCC를 통해 일상 속의 프리미엄을 경험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욕망까지 충족시키며 더 많은 수요를 모아올 수 있었죠.
🤝 협업은 곧 경쟁력, 든든한 아군을 만들다
현대카드 PLCC 성공의 또 다른 축은 바로 타 브랜드와의 혁신적인 마케팅 협업입니다. 단순히 카드 디자인에 로고를 박는 수준을 넘어, 데이터, 플랫폼, 브랜딩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시너지를 창출하며,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려나가고 있습니다.
데이터 동맹, 교차 마케팅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현대카드 마케팅 전략의 핵심은 단연 데이터입니다. 파트너사 간 데이터 공유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 동맹 전략은, 현대카드가 PLCC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습니다. 2020년 64건에 불과했던 협업 사례가 2024년 7월 기준 2,626건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는 사실은, 데이터 동맹 전략이 얼마나 성공적이었는지 여실히 보여줍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강조한 “PLCC 성공의 핵심은 파트너사별 맞춤형 데이터 플랫폼 구축”이라는 말처럼, 현대카드는 AI 기반 데이터 마케팅 플랫폼 트루 노스 True North를 구축하여 파트너사에게 초개인화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PLCC 파트너사들은 서로 협업하여 교차 마케팅을 펼칠 수도 있는데요. 대한항공, 제네시스, SSG.COM 세 개의 PLCC를 한 장에 담은 ‘삼체(3 Body)-A 카드’ 사례와 같이 고객 데이터를 융합 분석하여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고, 고객의 교차 구매를 유도하는 것은 이제 현대카드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전략이 된 것이죠. 데이터를 단순히 분석하는 것을 넘어, 실질적인 상품 개발과 마케팅으로 연결시키는 현대카드의 능력은, 경쟁사들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강력한 무기입니다.
디지털 플랫폼과의 과감한 연대
현대카드는 전통적인 산업 영역뿐 아니라, 디지털 플랫폼과의 협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2020년 출시된 ‘배달의민족 현대카드’는 국내 배달 앱 최초의 PLCC로, 배달의민족 앱에서 배민페이 사용 시 높은 적립률을 제공하며 MZ세대의 언택트 소비 트렌드를 정확히 저격했습니다. 또한 ‘넥슨 현대카드’는 이례적으로 체크카드도 같이 출시하며, 가입 고객의 연령대를 넓히고자 다양한 시도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디지털 플랫폼과의 협업은, 현대카드가 젊은 세대 고객층을 효과적으로 확장하는 데 크게 기여했는데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에게 익숙한 플랫폼과의 연계를 통해, 현대카드는 젊고 트렌디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미래 고객 확보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다양한 세대에 걸쳐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데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현대카드 전체 신규 회원 중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13.3%에서 2022년 22.0%로 8.7%p나 증가했다고 해요.
📈 데이터를 바탕으로 세운 발빠른 전략
현대카드 PLCC의 성공은, 단순히 카드 시장의 성공 사례를 넘어, 데이터 기반 마케팅 혁신의 가능성을 보여준 중요한 이정표입니다. 파트너십 확장, 프리미엄 서비스 도입 등 현대카드가 보여준 선제적인 전략들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에 발 빠르게 대응하여 점유율 1위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비결이라 할 수 있어요.
결국 현대카드 PLCC 성공의 핵심은,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는 것입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비자를 깊이 이해하고, 매력적인 브랜딩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뛰어난 기술력으로 이를 현실화시키는 것이 바로 현대카드가 신용카드 시장에서 압도적인 성공을 거둔 비결이라 할 수 있겠네요.